뛰느방 베이비 배드 보이 (2020) - 풍부한 향이 특징인 내추럴 와인
뛰느방 베이비 배드 보이 (2020) 구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삼겹살, 소시지와 함께 먹을 와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뛰느방 베이비 배드보이(Thunevin baby bad boy) 와인을 소개드립니다.
<이 와인을 선택한 이유>
1) 표지가 독특
2) 육류, 치즈와 잘 어울림
3) 가격이 좋음
4) 가라지 와인, 네추럴 와인이 무엇인지 궁금함.
여러모로 호기심이 생겨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가격은 19,880원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와인 한 병을 챙기고 안줏거리를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와인 안주(치즈, 소세지)
란다나 고다 마일드 웨지 200g*2입을 11,980원에 구매했습니다. 짭짤한 고다치즈는 와인과 너무 잘 어울리죠.
소시지는 쟌슨빌 아니겠습니까? 쟌슨빌 폴리시 칼바사 283g*2입을 11,480원에 구매했습니다.
가라지(Garage) 와인의 유래
뛰느방 베이비 배드보이(Thunevin baby bad boy)
표지가 참 인상적이에요. 저런 캐릭터가 나오게 된 배경이 있습니다.
이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프랑스 하면 보르도 와인이 떠오릅니다. 과거에는 샤또 지역에서 만든 전통적인 와인이 전통적이었죠.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따르는 와인은 포도밭, 생산시설, 저장시설, 병입까지 완료된 것을 말하는데요.
이런 관행을 깨고 자신의 차고에서 실험적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가리지(Garage) 와인이라 합니다. Garage는 차고라는 뜻이죠.
가리지 와인의 대표 지역은 어디냐? 프랑스 셍떼밀리옹에 위치한 뛰느방입니다. 뛰느방에서 13년 동안 은행원으로 일했던 '장 뤽 뛰느방'이 전통적인 보르도 와인 생산방식을 벗어나 와인을 만들었고, 그 결과 로버트 파커라는 와인 평론가에게 극찬을 받습니다.
장 뤽 뛰느방은 전통과 관습을 벗어나 독창성을 보여준 괴짜이자 천재였습니다. 로버트 파커는 그런 뛰느방에게 애칭을 지어주었습니다.
바로 'Bad boy'였죠.
와인계의 '서태지와 아이들'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겠네요.
와인 시음 노트
안주는 고다치즈와 쟌슨빌 소세빌을 준비했습니다. 꼭 드셔 보세요. 와인 안주로 최고입니다.
뿅! 코르크 마개를 따고 냄새를 맡아봅니다. 신선한 포도향이 나요. 문제없습니다.
[향]
와인잔에 따른 다음에 냄새를 맡아봅니다.
향이 강하네요. 풍선껌(와우), 화장품 같은 냄새가 먼저 느껴집니다.
블랙베리류 향이 나기도 합니다. 향이 신선하게 느껴져요. 신선하고 단단한 풋사과가 떠오릅니다.
이 와인은 향이 포인트입니다. 스월링해서 꼭 음미해 보세요.
[맛]
맛을 보면 뭐지?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데요. 처음엔 와인이 아니라 포도주스라고 생각했습니다.
포도주스인데 단맛은 거의 없고 쌉쌀한 탄닌이 부드럽게 혓바닥을 감싸네요.
목 넘김도 아주 부드럽습니다. 피니시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무게감이 떨어지고 밍밍해서 싫어할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신선하고 풍부한 향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다 마시고 와인병을 보니 잔여물이 남아있었어요.
왜 내추럴 와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제 및 필터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잔여물이 남을 수밖에 없죠.
※참고: 베이비 배드 보이의 빈티지 2020년, 도수 13도
뛰느방 베이비 배드보이(Thunevin baby bad boy) 테이스팅 노트
[테이스팅 노트]
당도 ★☆☆☆☆
산도 ★★★☆☆
바디 ★★★☆☆
타닌 ★★★☆☆
고다치즈, 쟌슨빌 소시지와 함께 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짭조름한 맛이 와인의 부족한 바디감을 보완해 주고 쌉쌀한 타닌을 중화시켜 줍니다.
독특한 와인이라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향이 좋은 와인을 마셔보고 싶다면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