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 도전과 실패 (4)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이스 카빙 연습, 글렌모렌지 시그넷(Glenmorangie Signet)시음 - 네번째 이야기 아이스 카빙 연습 손님이 위스키를 잔으로 시키면 니트잔, 글랜캐런잔에 주로 나간다. 얼음을 넣어서 온더락 잔에 드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아이스 카빙 연습을 하고 있다. 해본 사람들은은 알겠지만 아이스 카빙... 쉽지 않다. 삐뚤삐뚤 각도도 안 맞고, 크기도 너무 크거나 작아서 매니저의 통과를 받는 것이 바늘구멍 통과하기와 같다. 나중에 연습해서 예쁘게 카빙된 얼음을 고객에게 서빙해보고 싶다. 글렌모렌지 시그넷(Glenmorangie Signet) 시음 글렌모렌지 시그넷, 도수 46도. 처음엔 커피 향 나고 중간엔 진한 다크초콜릿 맛남. 피니시는 오크통의 스파이시함 느껴짐. 도수 높아서 목 타는 느낌 있음. 크리미 한 질감이 혀를 묵직하게 누름. 몰트 로스팅해서 만든 독특한 .. 바텐더 인턴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코로나로 일주일 격리, 세 번째 이야기 코로나 자가격리, 일주일만의 출근 (2022. 3. 30. 0:55)28일 자정을 끝으로 자가격리가 끝났다. 침을 삼킬 때마다 아팠던 목과 코, 지팡이 없이 일어설 수 없을 정도의 등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 주요 증상은 사라졌지만 일주일 동안 집에서 혼자 누워있었기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등통증 관련: https://draft.blogger.com/blog/post/edit/7249510966172518726/7235776751276947351) 출근하고 혼자서 오픈 준비를 하는데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특히 척추와 등, 어깨를 누가 위에서 발로 누르는 느낌이랄까? 평소보다 동작이 느려졌다. 아직 컨디션이 별로다. 2~3일 정도 익숙해지면 다시 팔굽혀펴기와 턱걸이를 조금씩 늘려가며 할 생각이다. 바텐.. 바텐더 인턴 근무, 두 번째 이야기 접객, 2022. 3. 8. 10:15고객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하나도 허투루 대하는 것이 없다.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물수건을 정성스레 펼쳐 드린다. 작은 칵테일 얼음 하나도 정교하게 깎아 쓴다. 손님들은 바 자리에 앉아 하나같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분위기가 좋다. 서비스가 훌륭하다. 칵테일이 너무 맛있어서 한 잔 더 하고 싶다." 고객들은 다 알고 있다. 어떤 가게가 좋은 가게인지.서비스는 유령처럼, 2022. 3. 13. 3:38유령처럼 물을 한 잔 따라드리고 사라진다. 유령처럼 잔을 치우고 사라진다. 유령처럼 고객의 필요를 채워주고 사라진다.바에서는 글라스를 절대 손으로 건네주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전달할 일이 있다면 바 위에 올려서 전달한다. 글라스 중 고객의 입에 닿는 부분은.. 바텐더 인턴 근무 첫날, 첫 번째 이야기 2022. 3. 7. 1:03 바텐더 인턴 첫날 근무 기록이 기록은 2022년 3월 7일 새벽 1시 바텐더 인턴 근무 첫날 퇴근하고 집에 홀로 앉아 썼던 글이다. 첫 출근이었다. 긴장된 마음, 설레는 마음으로 오너 바텐더에게 인사하고 바에 들어갔다. 광이 나도록 닦인 술병과 글라스들이 우두커니 서있었다.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먼저 세탁기로 향했다. 갈색 수건, 린넨, 행주 종류별로 빨아야 한다. 오픈 준비를 했다. 테이블 닦고, 바닥 쓸고, 바닥 닦고,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았다. 모든 것은 오와 열이 있었다. 여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해야 한다. 기물들은 각자의 자리가 있다. 바 안에서는 물건을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 않는다.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잔을 건넬 때는 바 위에 올려둔다. 모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