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마틴(Remy Martin)
오늘은 브랜디(brandy) 입문자용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레미마틴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남대문시장 가서 레미마틴 V.S.O.P 등급을 구매했습니다. 2022년도 가격은 700ml 5만 8000원이었는데, 최근에는 9만 원이 넘는다고 하네요. 입문자용이지만 다른 술에 비해 가격이 꽤 비싸죠.
브랜디는 '불에 태운 와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와인을 증류시켜서 걸러낸 술입니다. 즉, 와인보다 한 단계 높은 술입니다. 스카치위스키가 위스키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처럼 브랜디하면 '코냑'을 떠올립니다. 코냑 지방에서 브랜디를 17세기에 처음 생산했습니다.
브랜디를 만들려면 와인의 발효가 끝나는 시점에서 다시 증류를 해야합니다. 이때 원액은 알코올농도 70도 이상인데요. 오드비라고 불립니다. 이 오드비를 오크통 속에서 숙성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색, 향, 맛이 생기고 알코올 함량이 낮아져 40도의 술이 됩니다.
1L의 브랜디를 만들기 위해서 9L의 와인이 소모됩니다. 그래서 비싼 것이죠.
코냑지방에서 만들어지는 브랜디에는 대표적으로 헤네시, 레미마틴, 카뮈, 마르텔, 쿠르봐지에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리뷰하는 브랜디는 레미마틴입니다. 프랑스어로는 레미 마르땡이라고도 부릅니다.
레미마틴 분석
코로크마개, 심벌, VSOP
개봉을 해보겠습니다. 코르크마개로 밀봉이 되어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병 중간에 보면 레미마틴의 심벌이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활을 들고 힘차게 달리는 반인반수의 센토라는 인물입니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다른 코냑에 비해 강한 남성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뒷면을 보면 VSOP등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등급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하자면 레미마틴은 전 제품을 V.S.O.P급 이상으로만 만듭니다. 5년 이상 숙성했다는 뜻입니다. 10년 이상 숙성하면 나폴레옹(Napoleon), 25년 이상 숙성하면 X.O. , 50년 이상 숙성하면 EXTRA입니다.
레미마틴의 엑스트라 등급으로는 루이 13세가 유명합니다. 세계 명품 술 중 하나인 이 제품은 100% 그랑드 샹빠뉴 포도 품종만 사용하여 만듭니다.
leg, 색
레그가 굵고 진합니다. 끈적함이 있습니다. 색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 맛
잔에다 코를 대고 향을 맡아봅니다. 뭔가 톡쏘는 냄새가 납니다. 코가 찡합니다. 알코올 향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무향이 스쳐 지나가고 끝에 바닐라 향이 조금 남습니다.
맛
맛을 보면 좀 텁텁하고 씁쓸합니다. 아마도 탄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혀가 마비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혀 끝과 입천장이 얼얼하네요. Spicy(매운)함도 있습니다.
피니시는 나무향과 과일향이 납니다. 숙성된 나무통냄새도 남아있네요. 아주 미미한 과일향도 있습니다.
브랜디만 먹으니까 알코올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부재료와 섞어서 마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이드카 칵테일을 만들어봤습니다.
사이드카 칵테일
조주기능사 레시피 - 브랜디1oz, 트리플섹 1oz, 레몬주스 1/4oz
[조주 순서]
1. 칵테일 글라스에 얼음을 넣어 차갑게 한다.
2. 쉐이커에도 얼음을 3~4개 넣는다.
3. 브랜디 1oz를 넣는다.
4. 쿠엥트로 또는 트리플 섹 1oz를 넣는다.
5. 레몬쥬스를 1/4oz를 넣는다.
6. 쉐이커를 15회 이상 강하게 흔들어준다.
7. 얼음을 걸러서 글라스에 따라준다.
[사이드카의 유래]
사이드카 이름의 유래는 이 칵테일을 애음해 언제나 사이드카를 타고 오는 단골객으로부터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무렵 사이드카를 타고 온 대위가 코냑(브랜디)을 한 번에 마시기에는 너무 강하다며 화이트 큐라소와 레몬 주스를 더해 마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확실히 트리플섹의 달달함과 레몬주스의 상콤함이 브랜디의 강한 맛을 잡아줍니다. 하지만 도수가 약 30도로 높습니다. 맛있다고 계속 마시면 취합니다.
정리
오늘은 레미마틴 vsop를 시음하고, 사이드카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입문자용 브랜디로 손색없는 잘 만들어진 꼬냑입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따뜻한 물로 미지근하게 데워서 시음했다면 더 깊은 향을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브랜디 전용잔이 없어서 글랜캐런잔에 시음한 것도 아쉽습니다. 코냑 전용잔을 손바닥으로 감싸 쥐면 체온이 전달되어 브랜디 향이 더 빨리 확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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